구글 창업자인 레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단순한 검색 엔진 개발자가 아니라, 정보 접근 방식과 인공지능 활용의 철학적 전환을 이끈 기술 비전가들입니다.
1998년, 스탠퍼드 박사 과정 중이던 레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BackRub’이라는 검색 알고리즘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Google을 창업했습니다. 이후 “전 세계의 정보를 체계화하고, 누구나 접근 가능하게 만든다”는 사명 아래, 구글은 검색을 넘어 AI와 클라우드, 자율주행에 이르기까지 기술 제국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이 글에서는 두 창업자의 기술 철학과 구글의 AI 전략을 연결해 분석하고, 오늘날 알파벳(Alphabet) 구조와 미래 방향성을 살펴봅니다.
1. 창업자 배경과 기술 철학
1-1. 레리 페이지: 자동화에 대한 집착
레리 페이지는 컴퓨터 과학자 부모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알고리즘과 자동화에 익숙했습니다. 그는 인간이 반복하는 정보 수집 행위를 자동화하는 것을 평생의 미션으로 삼았고, 이는 구글 검색 알고리즘의 출발점이기도 합니다.
1-2. 세르게이 브린: 수학적 사고와 구조화된 정보
세르게이 브린은 수학과 통계, 정보 구조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구글의 기술 기반을 설계했습니다. 특히 검색 결과를 어떻게 ‘신뢰성’ 있는 정보로 정렬할 것인가에 대한 알고리즘적 접근이 그의 주된 관심이었습니다.
2. 구글의 기술 철학: 접근성과 확장성
2-1. “모든 정보를 접근 가능하게”
구글의 사명인 “전 세계의 정보를 체계화하고 누구나 접근 가능하게 한다”는 구체적 철학은 실제 제품과 서비스 설계에 반영됐습니다. 검색, 유튜브, 구글 맵 등은 모두 정보 접근의 장벽을 없애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2-2. 확장 가능한 인프라 설계
창업자들은 구글의 초기부터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자동화된 데이터 수집 시스템, 검색 캐시 구조**를 설계하여 확장이 용이한 기술 구조를 구축했습니다. 이 점은 이후 AI와 머신러닝 적용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3. 구글의 AI 전환 전략과 창업자의 역할
3-1. 딥마인드 인수와 AI 본격 진입
2014년 구글은 딥마인드(DeepMind)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AI 분야에 뛰어들었습니다. 이 인수는 창업자들이 기술 중심 기업으로서 구글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결정적인 전환점이었습니다.
3-2. 구글 브레인과 TPU 개발
구글 내부의 AI 연구조직인 구글 브레인(Google Brain)은 머신러닝, 딥러닝, 자연어처리 등 AI 핵심 분야를 주도하고 있으며, TPU(Tensor Processing Unit)라는 자체 AI 칩도 개발했습니다. 이 역시 창업자들의 기술 내재화 철학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4. 알파벳 구조와 창업자의 전략적 후퇴
4-1. 구글 → 알파벳 전환의 배경
2015년, 구글은 지주회사 알파벳(Alphabet)을 설립해 검색, 유튜브, 안드로이드는 구글로, 딥마인드, 웨이모 등 미래 사업은 별도 법인으로 분리했습니다. 이 구조는 창업자들이 기존 핵심 비즈니스의 운영을 분리하고 미래 기술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고안한 전략입니다.
4-2. 나델라-스타일 후방 리더십
레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공식 직위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구글의 장기 전략과 기술 방향성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면에서 CEO 역할을 수행하지 않더라도, 기술 철학을 바탕으로 조직을 설계하는’ 일종의 **후방 리더십 모델**입니다.
5. 결론: 기술 기업의 설계자는 사라지지 않는다
레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단지 검색 알고리즘을 만든 창업자가 아닙니다. 그들은 구글이라는 기술 제국을 설계한 철학자이자 전략가입니다. AI 시대가 본격화되는 2025년, 이들이 남긴 철학은 여전히 구글의 제품, 전략, 조직 구조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들의 방식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기술 기반의 세계관 설계'에 가깝습니다. AI 시대를 설계하는 데 있어, 이들의 흔적은 아직도 뚜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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